더 글로리의 파트 1과 파트 2를 보고 났더니 넷플릭스에서 자꾸 미스터선샤인을 보라고 아우성을 쳐댑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미스터 선샤인을 다시 한번 정주행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 늦게 뒷북으로 본 미스터 션샤인
저는 사실 미스터 선샤인을 2021년쯤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 다 본 후에 안 보고 미루어 두었다가 볼 게 없다 없다 했던 순간 이 작품을 꺼내보았던 것이죠. 당시에도 그렇고, 바로 이 포스팅을 작성하기 직전가지도 그러했지만, 저는 이 작품의 제목이 미스터 선샤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포스터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깨달았어요. '어?? 선샤인이 아니라 선샤인이야?' 그렇습니다. 이 작품의 정확한 제목은 미스터 선샤인이었습니다.
드라마의 출연진
이 드라마에는 이병헌과 김태리가 출연합니다. 그 외 유연석과 김민정, 변요한 등 주요 연급 인물들의 캐스팅이 꽤 굵직굵직한 배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제작당시부터 역대급 캐스팅이라고 뉴스를 많이 탔던 드라마이기도 해요.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이외에도 김갑수, 최구성 등의 연기력이 매우 뛰어난 조연들에 이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김 김남희배우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니 정말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한 작품에 보아놓았나 싶을 정도로 초호화 캐스팅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캐스팅만으로는 드라마에 관심이 크게 생기지 않았던 데다, 시대극이라는 드라마 배경 등이 조금 맘에 들지 않아서 보지 않았어요. 일제강점기라니, 아무리 가볍게 다루어도 무거운 주제인 데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결코 가볍게 다루어질 수 없는 주제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드라마의 줄거리
미스터 선샤인이 그리는 시대는 혼란의 시대입니다. 1900년대 초반의 대한제국은 본격적인 개회기에 접어들어 옛것과 새것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었던 시기임은 물론 국가의 주권 역시 풍전등화는 말이 결코 어색하지 않을 만큼 위태로운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국내외의 많은 애국지사들은 위태로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항일운동을 하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유진초이는 한 부잣집 양반가문의 노비에게서 태어난 인물입니다. 신분제가 남아있던 시절 노비는, 한 명의 사람이 아닌 누군가의 재산으로 취급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의 부모님 역시 양반집의 재산으로 취급받게 되죠. 입신의 양명을 원하던 그 양반은 유진초이의 어머니를 힘을 가진 왕족에게 넘기려 하고 이 사실을 안 유진초이의 부모가 도망을 계획하지만 이내 발각되면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때 그의 어머니가 아이에게 도망가라는 유언을 남기게 되고 그는 선교사와 한 도공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도망가게 됩니다. 이후 미국에서 성장하여 미군의 군인이 되고, 다시 미국군으로 한국에 돌아오게 됩니다.
이 드라마의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명망 높은 집안의 고명딸,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아낌을 받는 아기씨인 고애신입니다. 고애신은 무엇이든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도 두려움이 없는 인물입니다. 또한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는 소신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낮에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기씨이지만 밤에는 의병으로 활동을 하며 항일운동에 직접 나서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한국에 돌아온 유진초이와 의병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며 그들의 관계가 이 드라마의 중심축이 됩니다.
드라마의 후기
많은 사람들이 인생작으로 꼽기도 하는 이 드라마는, 여러 가지 역사적 배경을 드라마에 잘 녹여내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1900년대 초는 우리나라가 가장 혼란했던 시기이며 위태로웠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국내외 적으로 격번하는 시대에 맞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끊임없이 강요받던 시기 이기도 하며 여러 가지 사상과 이념들이 혼재했던 시기이죠.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런지에 대한 판단도 여러 갈래로 나뉘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모두 이런 갈래의 한 축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진초이는 원래 우리 것에서 배제되었던 소외된 계층. 그러나 새로운 것들을 잘 받아들여 오히려 강한 힘을 가지게 된 새로운 세력이고, 고애신은 원래 우리의 것들에 가치를 두되 새로운 것들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유연한 지식인입니다.
고애신을 연모하는 구동매는, 유진초이처럼 신분으로 인해 조선이라는 나라에서는 적응하지 못하지만 일본의 세력을 흡수하여 자신만의 것을 만들고 새로운 힘을 구축하죠.
김희성은 한 때 잘 나갔던 가문의 힘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 도태되는 길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서사가 있으며 그 서사가 다른 결론을 가져오지만 설득력이 있어 등장인물을 이해하기도 합니다. 스토리의 흐름보다는 각각의 인물들이 개성을 가지고 실존인물처럼 그들을 이해하게 하는 힘을 가진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미스터 선샤인을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드라마의 스포는 자제. 하지만 분명 추천할만한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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