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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영화, 드라마 이야기

종이달 등장인물과 줄거리 및 일본 원작과의 비교

by practicestory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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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에서 2023년 4월 10일부터 종이달이라는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월·화 드라마로 구성되는 종이달은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일본에서 이미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데요. 한국에서 만들어진 종이달의 등장인물과 줄거리 및 일본 작품의 내용과도 비교해보는 내용을 담아보겠습니다.

 

종이달포스터

종이달의 등장인물

종이달의 주요인물은 ①유이화(김서형) ②최기현(공정환) ③윤민재(이시우)입니다.

 

①유이화(김서형)는 어떤 인물

드라마의 주인공은 은행의 계약직원으로 일하는 유이화로 김서형 배우가 연기합니다. 이화는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인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안정적인 삶을 살아온 여인입니다. 결혼 전에 나름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기도 했죠. 결혼 후 남편인 취기현은 아내에게 별다른 관심이나 애정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집안에서 그저 전업주부로 살아가든 이화는 그런 삶에서 빠져나오고자 한 저축은행의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게 되는데요 이 공간 안에서 우연한 기회로 VIP관리를 맡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민재라는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②최기현(공정환)는 어떤 인물

이화의 남편인 기현은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이화에 대해 애정이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나아가 아내가 하는 말들을 비아냥대고 무시를 반복합니다. 게다가 이화의 친정 부모님께 사용했던 돈들을 따로 장부 정리까지 해놓을 만큼 이화와 이화의 가족들을 무시하는 인물입니다. 남편의 무관심과 멸시는 이화가 결국 재취업을 결정하게 합니다.

③윤민재(이시우)

은행의 VIP고객이 될 정도로 돈이 많은 외조부를 두었지만 정작 본인은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외조부를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이화를 자주 맞딱드리게 되고 그것이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이 됩니다.

 

종이달의 줄거리

이 이야기는 전업주부였던 이화가 저축은행에 재취업하며 일을 하면서 엄청난 액수의 돈을 횡령하게 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시놉시스에는 VIP고객들이라는 복수 형태를 사용했으니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돈을 횡령하게 될것 같아요.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돈을 횡령하고 그 범인을 잡는 범죄물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심리변화에 초점을 둔 심리스릴러에 가깝기 때문에 그녀가 돈을 훔친 뒤 어떻게 되는가는 그리 중요한 스토리 라인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왜 돈을 훔치게 되었는지 그 이유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마음, 그리고 주변인들의 상황들로 설득력을 가져리라 보여집니다.

 

원작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와 얼마나 다른가?

이 드라마는 이미 여러해 전에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한국 리메이크작품인 것이죠.게다가 원작 소설까지 있기 때문에 이미 이런 작품들을 한번이라도 접해보신 분들은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고 계실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기대되는 이유는 일단 10부작 구성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일본의 작품들은 영화의 경우 두시간 내외, 드라마의 경우 5부작으로 편성되어 방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한국의 종이달은 10부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훨씬 러닝타임이 길어요. 그래서 이 일본 작품들에서 다소 부족했던 사연과 상황들을 조금 더 세밀하게 그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일본작품에서는 민재의 캐릭터에 해당하는 연하남친의 이미지가 매우 가볍고 그저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는것 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그리고 그를 위해 엄청난 돈들을 횡령하셔 써대는 여주인공을 보는 내내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종이달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설득력있게 써내려가기 위해 초반부터 여러가지 설명들을 더해주고 있어요.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래서 조금 다른 느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가 잘 마무리 된다면 같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도 시청자의 공감을 얼마나 다르게 얻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이달의 의미는 진짜보다 더 진실된 의미의 가짜.

종이달은 일종의 거짓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일본문화 중 종이달을 그려놓고 진짜 달처럼 사진을 찍는 것이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종이달의 존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중요하지 않은 듯 모두 행복해보였다고 하죠. 이 드라마에서 이화는 결혼 후 남편과 살아가는 진짜 이화의 삶 대신,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을 불륜이나 횡령등의 거짓된 삶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습게도 진짜 삶에서 누리지 못한 행복을 가짜 삶에서 누릴 수 있게 되죠. 그녀의 행복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그 삶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남들이 평가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단 한순간이라도 진실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그녀에게는 진짜보다 더 가치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가끔 들려오는 실화들.

이 이야기처럼 현실에서도 종종, 요즘 들어서는 더 자주 엄청난 금액의 돈들을 횡령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들려오곤 합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아마도 그런 범죄들을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도 듣게 되겠죠.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 수 많은 횡령 범죄의 사람 중에는 다른 이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이유와 사연도 존재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혹은 사실 그 사람들도 우리처럼 행복을 위해 무모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잠시의 의문은 매우 잠시 가져보게 됩니다.

 

드라마 종이달 기본정보

  • 방송기간 : 2023년 4월 10일 ~ 2023년 5월 9일 (예정)
  • 방송회차 : 10부작
  • 방송채널 : ENA
  • 연출,극본: 유종선, 정원희 /  노윤수
  • 출연배우 : 김서형, 유선, 서영희, 이시우, 공정환, 이천희, 윤희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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