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보이슬립스는 캐나다 이민자로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민 2세대의 치열한 삶의 기록이자 어쩔 수 없는 고민인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며 제2의 미나리라고도 평가받는 라이스보이슬립스의 정보와 출연진, 그리고 감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로록 하겠습니다.
라이스보이슬립스 상영정보와 수상내용
- 상영예정 : 2023-04-19 (수요일)
- 러닝타임 : 117분
- 작품제작 : 브라이언 디모어 / 앤소니 심 / 레베카 스틸
- 감독,각본: 앤소니 심
- 출연배우 : 최승윤, 이든 황, 도현 노엘 황, 앤소니 심
- 상영등급 : 15세 관람가
- 수상내역 : 토론토 국제 영화제 Platform Prize
시네페스트 서드버리 국제 영화제 캐나다 작품상
벤쿠버 국제 영화제 관객상 / 캐나다 작품상
부산 국제 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
윈처 국제 영화제 캐나다 영화상
캐나다 감독 조합상 장-마크 발레 DGC 발견상
밴쿠버 영화 비평가 협회상 최우수 브리티시콜롬비아 영화상 / 감독상, 캐나다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토론토 영화 비평가 협회상 로저스 캐나다 영화상
라이스보이슬립스 출연진
- 최승윤(소영)
라이스보이슬립스에서 엄마 소영의 역할을 맡은 최승윤 배우는 아직 한국에서는 그리 친숙한 배우는 아닙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 전에는 한국계 캐나다인이나 미국인이 아닐까 예상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국적이 대한민국인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배우이면서 안무가,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무용과 졸업했습니다. 무용으로도 꽤 단단한 커리어를 가진 편이지만 2018년부터 꾸준하게 배우로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당시 출연했던 웹 드라마 두 여자가 2019년 국제 에미상 쇼트 폼 시리즈 본선에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무용수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소재로 한 <아이 바이 유 바이 에브리바디>(2019)의 공동 연출 및 주연을 맡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배우로 라이스보이슬립스의 개봉이 그녀의 필모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이든 황(동현)
소영의 어린 아들 역으로 출연하는 이든 황은 라이스보이슬립스에서 이민 2세의 고민을 잘 표현해냅니다. 아직 한국 관객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넷플릭스 시리즈 중 하나인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신"의 어린 시절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리즈는 주인공들이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든 황의 모습은 그들이 어린 시절의 회상을 자주 하게 되는 시즌 1에서 좀 더 자주 볼 수 있긴 하지만 실제 이야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라이스보이슬립스가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이든 황의 모습도 앞으로 조금 더 큰 작품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라이스보이슬립스의 줄거리
1990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매우 보수적이었습니다. 여성에게 특히 더 보수적이었던 이 시대에 소영은 미혼모로 아이를 가지게 되죠. 당시의 분위기상 축복받는 출산도, 정상적인 출생신고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소영은 낯선 이국땅으로의 이민을 결정합니다. 그것이 아이에게 조금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래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위해 삶을 살아가는 소영. 이민자들의 삶이 그렇듯 피로하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지만 아이를 위해 인내하고 견뎌냅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나면서 소영은 조금의 안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하지만 아이는 그때부터 스스로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힘들어 합니다. 이런 문제들이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의 씨앗이 되죠. 하지만 작은 감정의 골보다 더 큰 문제가 두 사람 사이에 생기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그들은 아주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라이스보이슬립스 기대평
라이스보이슬립스는 이미 영화제에서 엄청나게 많은 상을 수상한 작품성이 인정된 영화입니다. 벌써 제2의 미나리라는 찬사를 듣고 있죠. 소재나 영화의 분위기는 모두 미나리와 어느 정도 맥을 같이 합니다. 이민자 1세대들의 희생과 노고들을 그리고 2세대들이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도 그려낸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죠. 하지만 미나리의 시작점과 라이스보이슬립스의 시작점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미나리가 일종의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찾아온 가족의 삶을 그린다면 라이스보이슬립은 모국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미혼모와 그녀의 아이가 그 시선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꿈으로 이민을 결정하게 되죠. 하지만 모든 꿈이 그렇듯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리 달콤하지 않습니다. 꿈을 꾸며 이민을 결정했지만, 삶의 고단함에 다시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게다가 아시아인의 서구권 이주는 인종차별 등의 또 다른 문제까지 경험하게 합니다.
라이스보이는 원래 저렴한 차량에 값싼 튜닝을 해서 비싸 보이게 만들려는 사람들을 일컽는 비속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종종 아시아인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용어로 사용된다고 해요. 그들의 눈에 아시아인들은 그저 서구권의 장점을 얼기설기 가져다 붙여 고급스러운 척 하는 밥만 먹는 저렴한 아시아 인종으로밖엔 보이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라이스보이라는 단어가 그들에게 가지는 의미와는 다르게 우리는 이 단어를 부정적으로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쌀을 먹으며 삶을 이어가며 쌀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으니까요. 어느 곳에 존재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라이스의 의미처럼 이민자들의 삶도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짐을 제목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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