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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영화, 드라마 이야기

드라마 멜로가체질 정보 및 리뷰, 그리고 손석구와 넷플릭스

by practicestory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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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체질-포스터

드라마 멜로가체질 정보

방영일자 :  2019년 8월 9일 ~ 2019년 9월 28일[
방영회차 : 16부작 + 스페셜 1부작
연출 : 이병헌, 김혜영
극본 : 이병헌, 김영영
출연 :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外
다시보기 :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왓차

의도치 않게 성공한 다큐멘터리 감독, 이제 막 데뷔를 앞두고 있는 드라마 작가, 그리고 싱글워킹맘으로 생활전선에서 최선을 다 해 뛰며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덕션 마케팅팀장. 드라마 작가인 진주의 작품처럼 모두 서른을 앞둔 세명의 여성이 일과 사랑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등장인물과 매력포인트

이은정(전여빈)

친일파의 후손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로 의도치 않은 성공을 거두어 돈방석에 앉은 다큐멘터리 감독, 돈이 넘쳐나는 것도 행복할 일인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만난 인터뷰이와 사랑에 빠져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았다.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았으련만 사랑하는 이가 병에 걸려 사망하고 난 후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까지 한다. 그즈음부터 사망한 남자친구가 눈앞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다.

 

임진주(천우희)

말발이 곧 글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말을 잘 하는 여자 1인, 아마도 엄마의 피가 진하게 도는 것 같은 역할로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기 위해 유명작가의 보조작가로 열심히 일한다. 기존의 문법 대신 가볍고 참신한 글로 인정받아 드디어 드라마 작가로 데뷔한다. 드라마의 제목은 "서른되면 괜찮아져요"

 

황한주(한지은) 

대학 시절 한 인기 하던 한주, 현재는 싱글맘으로 또 워킹맘으로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을 하는 엔터 회사의 마케팅팀장으로 일하며 멋진 사수 아래에서 꾸준히 일하고 있다. 드라마 작가인 친구의 첫 데뷔작을 스스로 꾸려가는 기회를 얻기도 하고, 새로운 사랑 앞에서 설레기도 하는 한주도 너무 귀엽고 매력적인 역할

 

줄거리를 살짝 포함한 리뷰와 소감

<멜로가 체질>은 대본을 찰지게 잘 쓰기로 유명한 이병헌 감독의 작품이다. 이병헌 감독은 연출과 함께 대본을 작업하는 연출가로 특유의 대사들이 티키타카가 좋은 대본으로 유명하다. 주인공들에게 드라마틱한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아도, 그저 평범한 일상과 인생을 보여줘도 그들의 대화만 따라가도 재미가 느껴지는 대본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병헌 감독의 작품은 스케일 적인 면으로 본다면 크고 거대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룰 때가 많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 따지면 스케일로 제일 컸던 작품이 바로 극한직업 정도? 극한직업 역시 형사와 범죄자라는 소스가 있어서 스케일이 살짝 커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용적인 면으로 본다면 출연 배우들의 티키타카와 코믹성 연기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었다.

 

멜로가체질은 이런 이병헌 감독의 매력이 아주 잘 보여지는 작품이다.

 

사는 게 쉽지 않은 세 여자가 나름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무거운 주제도 무겁지 않게, 심각한 사건도 심각하지 않게 자신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이 유사한 모습들이 이 작품의 매력. 그리고 그 세 여자의 우정도 매우 아름답다. 이 드라마의 주요 인물 중 가장 드라마틱한 사연을 가진 사람은 연인과 사별한 임은정인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그녀도 씩씩하고 용감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주변인들에게 크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괜찮지 않은 자신을 숨기지만 끝내 삐져나와 버리는 괜찮지 않은 모습과 그 모습을 수용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넷플릭스

방영된 지 4년이 지난 드라마를 왜 이제 다시 보고 있는가 하면, 그건 넷플릭스에도 존재하는 것 같은 일종의 알고리즘 덕분이다. 얼마 전엔 더 글로리를 보고 났더니 이도현 배우가 출연했던 스위트홈, 18 어게인 등의 출연작이 줄줄이 윗줄에 뜨더니, 손석구가 나온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났더니 손석구가 나의 해방일지로 인지도를 쌓기 전이었던 <멜로가체질>이 윗줄에 더 있었다. 한동안 윗줄에 떠 있는 것만 보고 말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너무 심각한 드라마 말고 가볍게 보고 지나갈 드라마를 한 번 더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멜로가체질>은 최적화된 작품이나 다름없었고 현재 드라마 정주행 중이다. 넷플릭스 이외에 디즈니플러스, 왓챠 등에도 업로드 되어있 으니 시간이 나면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볍고 가볍고 포근하게

고개를 돌리면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평범한 여성들의 비범한 위로
손석구의 빵뜨기 전 모습
드라마를 보고 나면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이 귓가에 무한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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