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개봉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의외로 높은 흥행과 작품성으로 꽤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일명 콘크리트 유니버스라고 불리는 K씨네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원작인 유쾌한 왕따의 일부스토리.
사실 이 작품은 원작인 유쾌한 왕따의 일부를 따온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원작인 유쾌한 왕따는 원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한 학생과, 전학온 여학생이 다니던 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초반에는 이 학생이 왕따를 당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다소 평이한 학원물의 모습을 보이는데 4화 이후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갑자기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세계의 배경이 바뀌게 됩니다.
유쾌한 왕따는 현재 전반부인 1부와, 후반부인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가 작중 주인공인 동현이 다니는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고, 후반부인 2부는 동현이 전학 온 여학생과 우여곡절 끝에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겨우 돌아온 후의 이야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 파트를 다룬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스토리는 유쾌한 왕따라는 작품의 2부, 소제목 유쾌한 이웃 부분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모든 세상이 무너진 이후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남은 아파트 내의 생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일반적으로 웹툰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작품의 순서대로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점차 이야기를 확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유쾌한 왕따라는 원작의 중간부분을 먼저 내어놓으면서 이야기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동시에 궁금하게 한 작전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실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기획될때부터 이 작품을 중심에 놓고 앞뒤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게 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미 영화로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앞부분과 뒷부분에 배치되는 작품들은 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예정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현재 마동석배우가 캐스팅된 황야의 경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기도 합니다.
프리퀄에 해당하는 유쾌한 왕따 1부나, 시퀄에 해당하는 콘크리트 마켓 역시 황야가 넷플릭스로 공개되는 것을 보면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작품들입니다.
이미 모든 작품들이 캐스팅 관련 소식들이 나온 상황으로 이 중 황야는 개봉일정도 조율중에 있으니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게 될지 아니면 2부의 일부 내용에서 스핀오프 타입으로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들만 콘크리트 유니버스에 해당할까?
사실 콘크리트 유니버스는 현재 이 네 작품을 주로 골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들만이 콘크리트 유니버스를 구성하는 모든 작품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제작사에서 내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세기말, 혹은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삼는 이야기들을 모두 유쾌한 왕따라는 원작 웹툰을 시작점으로 하여 내어놓는 이야기라면 콘크리트 유니버스에 언제든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원래 이런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들은 등장인물을 달리하여 각각의 사람이나 집단이 경험하는 이야기들을 추가한다면 그 세계관은 하염없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기말, 인간성의 끝에 내몰린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여러가지일 수 있고 꼭 웹툰 원작이 완벽하게 구성되어있지 않더라도 추가적인 이야기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의 성과에 따라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해 볼 만한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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