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호뎐 1938에 등장하여 화제를 모은 한국의 요괴가 있습니다. 바로 어린아이의 영이 된다고 알려진 새타니입니다. 그렇다면 이 새타니가 성장하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의 새타니는 성장하면 새우니가 된다고 합니다.
1. 의견이 분분한 새타니와 새우니
새타니 자체도 이런저런 설들이 많은 귀신에 속하지만 새우니에게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뒤따릅니다. 일부 이야기에서는 새타니가 영으로 성장하게 되면 새우니가 된다고 하고(이름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일부 이야기에서는 새타니와 새우니가 전혀 다른 종류의 요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중 무엇이 대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름탓이인지 혹은 어린아이가 죽은 귀신이 귀신으로나마 성장하게 된다는 설정이 맘에 들어서인지, 저는 어쩐지 새타니가 자라 새우니가 된다는 설이 조금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 듯합니다. 물론 요괴나 악귀에 가까운 새타니의 특성상 성장하면 더 무서운 요괴가 되는 결론을 맞기는 하지만 아이로 영원이 존재한다는 것은 조금 서글픈 느낌이랄까요?
2. 새우니가 가지는 능력
새우니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새우니는 꽤 장력한 원혼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새우니의 설정 자체는 무당에게 영험함을 내리는 새타니에서 발전한 것이라지만 능력을 키워나가면서 자신과 연결되어있던 무당을 해치는 정도까지의 능력을 갖추기 되기도 합니다. 또한 그 능력에 따라 날씨를 바꾸고 사람들에게 병을 퍼트리는 등 그 능력이 가지는 종류도 다양하여 새 타이닐 때 그저 어린 영이었던 것에 비해 꽤 무서운 존재로 변화합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들이 문헌상에 기록되어있는 근거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대부분 개인의 상상이나 근거를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덧대어지면서 현재는 그 원형을 알 수 없을 만큼 변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새우니 자체가 실제로 한국의 요괴들 중 하나로 존재했는지 조차도 현재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
네이버를 비롯한 구글의 모든 사이트 정보에서도 새우니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을 떠도는 소문이나 혹은 한눈에 보아도 창작물로 보이는 글들만이 있을 뿐 정확한 문헌적 근거로 보이는 내용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네이버 지식백과사전에 새우니에 대한 간략한 정의가 있으니 그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거녀귀신 새우니
새타니가 자라서 아주 큰 거녀귀신이 된 것이 새우니다.
여기서 "새"는 새를 받은 사람, 새를 탄 사람, 새에 오른 사람, 새가 들은 사람의 뜻을 지닌다.
곧 아이의 혼이 무당의 조상인 새를 받았으니 새를 탄 사람이며, "새가 오른 사람"인 것이다.
새와 같이 "신의 사자"라는 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거녀귀신 새우니 (문화원형백과 한국설화 인물유형, 2005.,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참고로 이 네이버 지식대백과 사전의 항목에 있는 갈래구분은 민담이지만 이외 정보, 시대미상, 정보 없음으로 그 근거를 찾아보기는 여전히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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