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확증파괴란? - 심리학? 혹은 군사용어

 

상호확증파괴는 무엇일까? 알듯 모를 듯

상호확증파괴는 흔히 확증편향이라는 또 다른 용어와 혼동을 일으키는 용어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확증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이 그리 많지 않고 일상에서 좀 더 자주 듣게 되는 단어는 확증파괴보다는 확증편향이기 때문에 언뜻 확증편향으로 오해되기 쉬운 것이 사실.

 

하지만 엄연히 이 두 단어는 의미가 다른 용어로 서로 다른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상호확증파괴란 원래 전쟁용어

상호확증파괴는 사실 원래 전쟁의 상황을 가정하여 전략을 세우는 경우 사용되는 일종의 군사용어입니다.

이 용어가 가정하고 있는 상황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두 국가가 전쟁을 벌이는 경우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핵 공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수반하는 최악의 전쟁상황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양국이 서로를 공격하기 위해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사용하게 된다면 양 국은 전쟁의 승패와는 상관없이 모두 엄청난 규모의 피해를 입게 됩니다.

 

다시 말해 전쟁의 승과 패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의 엄청난 피해를 수반하는 수단이기에 오히려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결정으로 갈 수 있다는 것. 

 

상호확증파괴란 어떤 행동의 결과가 서로를 확실하게 파괴하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전쟁에서만 이용하는 단어일까?

그렇다면 이 상호확증파괴라는 용어는 꼭 전쟁에서만 이용되는 군사용어일까요?

사실 이 용어는 군사적 상황이 아니라도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이 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기업들이 서로 할인율을 높이며 가격 경쟁을 하다가 이 상황이 서로 원가 이하로의 손해율이 높아지는 방향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 이는 최종 적으로는 기업에 서로 손해가 되기 때문에 양자를 파괴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

 

개인의 경우 서로 약점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이 이 약점을 폭로하는 것으로 서로 손해를 끼쳐 회복 불능의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에도 상호확증파괴의 상황에 놓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용어의 시작은 군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했으나 이와 유사한 상황이라면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비유적 용어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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