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독일과 바로 국경을 인접하고 있기 때문인지 여러모로 독일과 유사한 분위기를 가진 부분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맥주입니다. 체코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유명한 맥주브랜드들이 잘 알려진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는?
사실 저의 경우 꽤 오래전부터 체코를 오가는 여행을 해왔고, 유럽 여행지 중 가장 자주 들렀던 곳이 프라하이기도 하기 때문에 꽤 오래전부터 체코의 맥주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맥주가 된 필스너 우르겔, 그리고 계피가루를 살살 묻혀 먹는 코젤다크등은 한동안 수입맥주의 붐을 타고 국내에 들어와 이젠 일부 생맥주 가게에서는 생맥주로도 만날 수 있을만큼 보편화 된 맥주의 이름.
사실 제가 최초로 체코에서 코젤을 마셨을때에는 그 특유의 달달하고 끈끈한 맛이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정작 프라하에서는 계피나 설탕등의 가루들을 묻혀 내는 형태로 주는 곳은 없었는데 오히려 한국에서 이런 방식이 유행하면서 계피가루 달달한 코젤은 한국에서 더 먼저 접하게 되는 묘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건 코로나 맥주에 레몬을 끼워 넣어 마시는 것도 비슷했는데 정작 코로나의 나라 멕시코에서는 레몬을 달라고 하면 오히려 희안하게 생각하더라는 것을 떠올려보면 역시나 한국인은 먹는 것은 마시는 것이라도 그냥 먹지 않는 대단한 나라~
그 당시에도 파는 곳이 많지 않던 벨벳맥주
그렇게 다양한 맥주들이 많은 체코. 하지만 이 체코 프라하에서도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맥주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벨벳맥주입니다.
벨벳맥주의 이름에 대한 기원은 아마도 체코에서 과거에 있었던 비폭력 투쟁, 벨벳혁명에서 따온 것이라 추측되는데 실제 벨벳맥주를 만나보면 왜 이 맥주에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바로 이해가 됩니다.
이 맥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엄청나게 풍부한 거품에 있기 때문입니다.
맥주전체가 거품으로 보였던 신기한 맥주
실제 당시 제가 받아 마셨던 벨벳맥주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바로 이 엄청난 양의 거품!
맥주를 받으면 거의 맥주 전체가 거품으로 가득찬 상태로 테이블로 오게 되는데 이 거품의 밀도가 매우 높아서 언뜻 보면 우리가 커피숍에서 가끔 보는 아메리치노류의 거품커피 같은 풍성한 거품이 있어 마실때 매우 부드러운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 거품이 잦아들긴 하지만 거품이 모두 사라지면 정작 맥주자체의 맛은 매우 독특하지는 않아서 거품이 있을때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맛과 향을 느길 수 있는 맥주이기도 했습니다.
벨벳맥주를 생산했던 곳은 스타로프라멘 양조장
문제는 이 벨벳맥주, 원래도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 코로나기간을 지나면서 거의 만날 수 있는 곳이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원래 이 벨벳맥주를 생산했던 곳은 스타로프라멘이라는 회사였는데 프라하에 기반을 둔 양조장이었습니다.
그 규모가 엄청나진 않았지만 나름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던 이 회사 그래도 벨벳맥주를 꽤 오랫동안 만들어왔는데 최근 단종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U Malého Glena에서도 현재는 벨벳맥주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음. 매우 좋아하는 맥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프라하를 방문하면 꼭 한번쯤은 마시던 맥주였는데 세월이 흘러 사라진것이 매우 안타깝기도 합니다.
근데, 그럼 호가든 스페셜도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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