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이 11월 개봉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당시 단연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영화로 동명의 제목을 가진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며, 살육에 이르는 병이라는 유사한 제목의 다른 추리소설과는 다른 소설입니다. 혹시나 영화를 재미있게 본 분들 중 원작을 구매하실 분들이람녀 살육에 이르는 병과는 다른 소설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작가 구시키 리우
사형에 이르는 병은 일본 작가 구시키 리우의 2017년 출간된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이 소설은 2019년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영화가 일본에서 최초 상영된 것은 2022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시점에 개봉하게 되는 것이라 이미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꽤 많이 보신 분들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가 구시키 리우는 이 전의 작품이 별도로 알려지지 않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작가이지만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우리나라나 일본 모두에서도 꽤 좋은 편입니다. 작품의 구성이 꽤 탄탄하고 충격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은 독자와 영화본 관객들의 평가가 매우 좋은 작품으로도 입소문을 탄 작품. 어떤 내용의 작품일지 살짝의 줄거리를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형에 이르는 병의 줄거리
사형에 이르는 병에는 마사야라는 젊은 대학생이 등장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누구에게나 칭찬받고 미래가 촉망되는 아이로 인정받았지만 어느 시점에서부터 이전과는 다르게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점 성적은 떨어져 결국은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겨우 검정고시를 통해 지방의 작은 대학에 겨우 다니는 정도에 그쳐 있는 상태입니다. 모든 일의 의욕을 잃고 현재 자신의 모습에도 만족하지 못해 절망에 빠져 사는 마사야. 그에게 어느 날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범으로부터 편지를 받으며 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에게 편지를 보낸 연쇄 살인범은 총 24건의 살인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형수로 경찰은 그중 오로지 단 9건에 대해서만 그의 범죄임을 밝혀내었고, 그는 이 범죄만으로도 충분히 그 범행이 모두 소명되어 사형을 언도받은 상황, 그리고 그 연쇄 살인범의 이름은 하이무라. 그리고 그 하이무라가 대학생인 마사야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편지를 받은 마사야는 이 연쇄살인범을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향하게 되고 이 교도소에서 만난 하야무라는 연쇄살인범이라는 세간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말간 얼굴의 평범한 남자, 그리고 더 나아가 그와 어린 시절의 인연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마사야를 당황하게 합니다.
면회를 통해 만나게 된 하야무라는 마사야에게 9건의 살인사건 중 마지막 9번째 살인사건은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며 이 범죄의 범인을 밝혀 달라고 부탁하게 되며 마사야는 홀린 듯 그의 부탁을 들어주며 그동안 좌절 속에 묻혀 있었던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 조금씩 본연의 모습들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의 부탁대로 9번째 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연쇄살인범 하야무라가 진심으로 원했던 진실로 다가가게 되는 과정이 이 이야기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사실은.. 그리고 그런 것은 아닐까?
이 이야기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마사야가 진실에 가까워져 갈수록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게 되는 과정에 반복적으로 놓이게 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집 근처에서 꽤 잘 가 나는 제과점을 했던 하야무라. 그리고 자신이 잠시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의 하야무라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마주하고 그의 범행에 자신이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다는 점들을 깨닫게 되면서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 더불어 이유를 알 수 없는 희열들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강하게 표현됩니다.
활자로 그려지는 이 복잡한 감정들을 독자들은 따라가게 되고, 마사야와 묘한 동질감을 느끼거나 혹은 공감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감정변화를 공유하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가장 묘한 매력이자 인기의 요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역시 이런 부분들에 포인트를 두고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이 영화가 일본 내에서도 꽤 흥행을 했고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것은 아마도 책에서 그려진 이런 부분들이 꽤 잘 그려진 덕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11월에 공개되는 사형에 이르는 병. 오랜만에 만나는 일본의 심리 추리극.
엔딩까지 의외로 충격적이었던 작품인 만큼 책과 비교해 보며 만나보시는 것도 꽤 즐거운 경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3.11.14 - [Mirroring] - 영화 보통의 가족 원작 소설 - 헤르만 코프 더 디너
2023.10.11 - [Mirroring] -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장인물, 웹툰 원작 넷플릭스 정보 알아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