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2는 경이로운 소문1과는 조금 차별화 된 시도들을 꽤 많이 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1편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여러 특징들 중 경이로운 소문2의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악귀를 조종하는 검은 악령의 존재가 아닐까요? 이 검은 악령에 대해 좀 알아보겠습니다.
1. 인간을 악귀로 만드는 악령, 존재를 드러내다.
경이로운 소문2를 보다 가장 놀랐던 장면 중 하나는 등장인물인 마주석이 분노를 느낄때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검은 악령이었습니다. 일단 비쥬얼적으로 석유를 뒤집어 쓴 것 같은 외관의 모습과 흡사 골룸을 떠올리게 하는 음산한 목소리는 꽤 충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악령은 등장인물이 마주석이 분노로 인해 복수를 도와줄 매게로 악령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등장했는데 처음에는 단발성으로 나오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매 회 반복적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저 정도면 저 배우가 진정한 씬 스틸러'다 싶은 생각을 하게 할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그 압도적 존재감이 긍정적인 의미이든, 부정적인 의미이든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 역할을 처음 본 후 저는 어쩌면 저 배우는 춤을 추는 무용인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실제 이 배우는 연극배우 정유미씨라고 합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미도 역으로 출연했던 전미도씨와 같은 비스터스 소속으로 지금까지는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던 배우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아마도 향후 TV활동을 시작하는 시작점 중 하나로 이 작품에 참여한 것은 아닐까하는 추측이 들었습니다.
2. 새로운 시도, 좋기만 했을까?
경이로운 소문은 사실 장르만 따지고 본다면 판타지물에 속하는 장르이고, 웹툰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작품입니다. 때문에 이 드라마에 무엇이 등장한다고 한들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무겁지 않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전체적인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이 검은 악령의 존재는 사실 좋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왜냐. 이상하게 이 장면만 나오면 흐름이 뚝뚝 끊기는 느낌인데다, 전반적인 몰입도가 확! 떨어지는 기분, 저만 느꼈나요? 이건 물론 완벽하게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뭐랄까,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게다가 소문이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염력을 마구 써대면서 어째 좀 더 허무맹랑해진 것 같은 느낌도 약간 들었다면, 너무 혹평일까요? 어차피 판타지인데 좀 더 허무맹랑하면 어떻겠는가만은, 그래도 뭐랄까... 음.1990년대 중국 무림 영화 보는 느낌이랄까.. 여튼 뭐 그런 기분이 좀 들었습니다.
3. 그래도 보긴 본다.
1편이 성공하면서 제작이 확정된 경이로운 소문2. 웹툰이 아직 연재중인 현재 진행형 작품이기 때문에 현재 방송중인 시즌2가 어느 정도만 안정적으로 안착한다면 시즌3도 무난하게 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시즌2가 시즌1에 비해 설득력이 다소 약하고 판타지라는 요소를 너무 부풀린 나머지, 손발의 오그라드는 것을 감안한다면, 시즌3은 좀 정갈하게, 시즌1의 분위기로 돌아가보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쨋든 경이로운 소문2가 이제 슬슬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은 회차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즌3으로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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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 [Mirroring] - 경이로운 소문2 출연진, 등장인물 정보 방송일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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