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퍼링 혹은 템퍼링 뜻 - 도대체 무슨 뜻이야?

요즘 인터넷에서 엄청나게 자주 듣게 되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템퍼링입니다. 검색엔진에 검색해보니 이 단어가 담금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런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1. 사전적 의미의 템퍼링

단어 그대로의 의미로서 Tampering은 두드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의 의미에서 착안하여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느느 템퍼링 자체를 담금질로 설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Tampering의 의미는 아닙니다. 영어는 참으로 재미난 언어라서 하나의 단어에서 전혀 상관없는 것 같은 의미도 함께 포함하고 있어나 혹은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서 대중적인 의미가 아닌 그 외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템퍼링의 원형에 해당하는 Tamper에는 위와 같은 의미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아마도 템퍼링은 두드리는 행위나 담금질보다는 위 자동사로서 사용될때의 의미를 더 중요하게 사용하는 용어인가봅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 자주 들리는 템퍼링 혹은 탬퍼링은 위의 의미가 조금 더 강하게 내포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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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래는 스포츠용어

템퍼링은 원래 법률 용어였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위조나 변조를 의미했는데 이것이 스포츠 업계로 넘어가면서 계약관련한 사항으로 내용을 확장하게 됩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주로 사용되었고 미국에서는 템퍼링(Tampering), 영국에서는 템핑 업(Tapping Up)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어의 모양새는 좀 다르지만 엄밀히는 같은 내용을 다루는 용어이기 때문에 두 단어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템퍼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농구리그인 NBA에서, 영국에서는 축구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들에게 비공식적 혹은 비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접촉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계약을 이끌어내려하거나 혹은 계약기간 종료 전 이후의 계약을 사전에 협상하여 미리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려고 하는 행위자체를 의미합니다.

 

템퍼링은 보통 선수에게 직접 행해지기도 하지만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의 가족이나 주변 지인, 혹은 관계자를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3. 비윤리적 시장교란행위

곰곰히 생각해보면 템퍼링은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행위입니다.

능력있는 사람을 스카웃하는 헤드헌터의 스카웃을 위한 제안도, 개인이 하는 구직행위도, 하다 못해 좋은 신붓감과 신랑감들을 선점하기 위해 매년 로스쿨을 드나들며 명함을 뿌린다는 마담뚜의 행위도 따지고 보면 다 템퍼링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금지된 행위에 속하는 템퍼링과 이런 사소한 일상에서 수 없이 일어나는 행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계약이라는 사전에 약정된 기간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미 일정한 기간동안 서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일을 하기로 계약한 양자관계를 무시하고 대부분은 금전적인 목적을 위해 계약파기를 유도하는 행위가 바로 템퍼링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현재는 특히 템퍼링 행위가 자주 일어났던 스포츠업계에서는 이 템퍼링이 엄격히 금지된 행위로 여겨지고 있으며 실제로 이에 대한 방지조항들도 꽤 강력한 편입니다.

 

4. 왜 템퍼링인가?

현재 인터넷 상에서 자주 언급되는 템퍼링 행위는 주로 K-팝의 아이돌들에게서 언급되곤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로 더욱 화제가 되어버린(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모 그룹의 계약파기 문제에 이 템퍼링행위가 있었다고 언급되었음은 물론 해당 사건이전에 다른 남성그룹 역시 템퍼링으로 기존 계약을 파기하기 위해 여러가지 모사가 있었다고 주장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건에서 이 템퍼링이 진짜 있었는지 아닌지는 사실, 뭐 대충 그림만 봐도 답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템퍼링 행위자체가 스스로의 윤리적 가치를 저버리는 행위라는 점입니다.

사실 방송이든 스포츠든, 어떤 분야에서도 템퍼링은 환영받지 못하는 행위입니다. 템퍼링을 하는 쪽이나 그것에 넘어가 기존의 신뢰를 저버리는 주체나, 도덕적인 비난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모든 것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신뢰를 저버린 누군가는 이내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그렇다면 믿을 수 없는 사람과는 누가 일을 하고 싶을까요? 결국 서로 믿지 못하는 이들만 자신의 이익으로 매우 얕은 동기로 묶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는 뭐... 그리고 그 후는?

글쎄요. 다음이 있을까요?

 

어쨋든, 그리 상쾌하지만은 않은 이 용어가 자꾸 회자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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