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Chaos)는 우리에게 혼돈이라는 의미로 이미 잘 알려진 단어이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 여러 의미로 활용되는 용어 주우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타나는 카오스(Chaos), 즉 태초의 혼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최초의 공허
단어로서의 카오스(Chaos)는 흔히 혼돈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혼돈이 아닌 거대한 공간, 즉,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빈 공간을 카오스(Chaos)라고 말하며 우리식의 표현으로는 공허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의 신들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공간에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고 바로 이 무엇도 존재하지 않은 존재에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생겨나게 됩니다. 굳이 따지자면 가이아가 첫 번째 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이아 이전에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공허의 공간이 있었고 그 공간에서 가이아가 생겨났으므로 그 공허의 공간에 신격을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카오스(Chaos)에는 성별이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의 시작이 되는 존재로 상징됩니다.
카오스(Chaos)에 대한 논쟁은 사실 굉장히 반복적이며 무한회귀적입니다. 왜냐, 아무것도 없는 상태의 공허에서 가이아가 탄생했기 때문에 가이아를 탄생시키는 공허가 가이아 이전에 존재했다고 하지만 사실 그 존재 자체가 공허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도 존재하지 않은 공허에 신격을 부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논의하면 할수록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Chaos)자체가 되니, 그 자체로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정말이지 말장난 같은 이야기들이 반복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또 카오스(Chaos)에 대한 논쟁입니다.
현재까지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한 카오스(Chaos)에 대한 논의는 카오스는 일종의 정의 혹은 질서에 해당한다는 관점입니다. 카오스(Chaos)에 대한 언급히 가장 먼저 등장하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를 빌리자면 최초에 카오스가 있었고, 그다음에 가이아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신의 순서를 따질 때 카오스(Chaos)를 최초의 존재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카오스(Chaos)가 혼돈이 된 이유
최초에는 공허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카오스(Chaos)가 혼돈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그 안에서 태어난 신격의 존재들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동시에 그 무엇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어떤 존재도 카오스(Chaos)가 무엇을 이루어낼 지 알 수 없었으며 그 자체로 그 존재를 가늠하기 어려운 카오스(Chaos) 상태, 즉 혼돈을 의미한다고 본 것입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 의미가 한쪽으로 강조되면서 무질서과 혼돈으로 이해되고 있지만 그리스 신화의 의미만을 두고 본다면 방대한 수준의 가능성과 창조가 가능한 상태를 두고 혼돈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카오스(Chaos)는 공허안에서 가이아를 비롯한 여러 신들이 탄생하게 되는데 어떤 신들이 탄생되었는지는 여러 갈래의 설화가 있고 일치되지 않아서 또 한 번 혼돈의 카오스(Chaos) 그 자체인 가계도를 형성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가이아와 에레보스, 닉스등을 탄생시킨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설은 여러 가지라 딱 꼬집어 누가 가계도의 순서 어디에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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