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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길게 늘어나는 여자요괴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

by practicestory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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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자 귀신 중 목이 길게 늘어나거나 혹은 목이 신체와 분리되어 둥둥 떠다니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괴이하게 여겨져 고전이나 도시괴담등에도 자주 출연하는 나름 인지도 있는 요괴 중 하나입니다.

1. 이름인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의 의미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의 이름은 도자기나 토기를 만들때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인 코일링 기법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로쿠로쿠비라고 불렸다고도 하고 목을 길게 휘둘러 만든 모양새가 도드레 같다고 하여 지어졌다고 하는 설도 있습니다. 두 설 모두 목이 길고 이 목을 휘휘 둘러놓은 모습을 연상한 것으로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의 괴기스러운 외형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보통 때에는 일반 인간이 여성상을 하고 있지만 필요에 따라 목이 늘어나거나 목만 따로 분리되는 형상을 가지는데 목과 몸이 완전히 분리되는 쪽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쪽에 가깝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①목이 완전히 분리되는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

목이 따로 분리되는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는 밤에 인간이나 동물들을 덮쳐 피를 빨아먹거나 하는 악행을 저지르는데 이때 이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를 무찌르는 방법은 목이 분리된 상태의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의 몸을 원래 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 버리는 것. 이렇게 몸이 옮겨진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는 머리가 자신의 몸을 찾지 못해 원상태로 돌아오지 못한 채 죽게 된다고 전해집니다. 

 

목이 빠지는 형태의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에 대해 일부 다른 해석도 존재하는데 잠을 자는 여인의 몸에서 여인의 혼이 빠져나오는 것을 목격한 목격자가 이것을 기록한 것이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라고도 전해집니다. 일종의 유체이탈 목격담이라는 것인데 의외로 이에 대한 지지자가 많은 이유는 이와 비슷한 실제 목격담을 전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여성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했던 질병의 하나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② 목이 길어지는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

목이 빠지지는 않고 그냥 길어지는 형태로 표현되는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의 경우 실제로 악행을 저지른다거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오히려 인간에게 해를 입은 영혼이 귀신이 되어 나타났을때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또 목이 빠져나오는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와 유사하게 특이한 체질을 가진 인간을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로 지칭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런 류의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들은 주로 자신의 목이 길어진다는 사실들을 모르다가 잠에서 깰때 다시 목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인들의 목격담만 존재할뿐 정작 본인은 본인이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인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2. 현재의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

앞서 언급한대로 로쿠로쿠비(ろくろくび, 轆轤首)가 가지는 외관이 꽤나 충격적이기 때문에 여러 공포소설이나 괴담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나름 탑티어급 요괴입니다. 다만, 정확한 설화가 밝혀지거나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소설이나 괴담에서도 여러 각색을 걸쳐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평범한 인간들 사이에 섞여 살다가 사람들을 유인해 긴 목을 이용하여 인간들을 생포한 후 잡아먹는다거나 하는 식의 전개가 많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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