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이사 국영항공의 이름이 무엇인지 혹시 아시나요? 바로 가루다항공입니다. 가루다는 힌두교와 불교의 신화에 등장하는 모든 새들의 왕입니다. 오늘은 이 가루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가루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가루다는 해외여행을 자주 하시거나 관심 있어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단어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국영항공사가 가루다를 상징으로 하는 가루다항공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가 자카르타가 있는 자와 섬 이외에 발리라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섬이 매우 유명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휴가나 허니문여행지로도 많이 찾는 곳이며 발리로 향하는 항공편 중에도 가루다 항공이 있기 때문에 이름은 들어볼 기회가 조금 있습니다.
가루다는 힌두교와 불교에서 주로 등장하는 환상속의 새입니다. 불교보다는 힌두교가 다신교로서 여러 신화적인 요소들을 강하게 차용하고 있는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는 불교보다도 힌두교가 널리 퍼진 지역에서 높은 편입니다.
가루다에 대한 묘사를 여러가지이지만 가장 신화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형태는 인간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부리, 날개, 다리, 발톱등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됩니다. 그리고 힌두교 3대 신 중 한 명인 비슈누가 타고 다닌다고 알려져 있죠. 발리에는 실제 저렇게 가루다와 비슈누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있고, 가루다의 이름을 딴 gwk cultural park기념공원도 있습니다.
2. 신화속의 가루다
가루다에 대한 전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탄생에 관련한 것입니다. 창조신 브라흐마의 아들 카샤파는 카드루와 비나타라는 두 자매를 아내로 두고 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유난히 경쟁이 심했던 이 두 자매가 카샤파에게 모두 시집을 온 후 이들의 경쟁구도는 더욱 강도가 세어졌는데 이것이 아이를 가지는 것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카샤파가 두 아내에게 자식을 약속하자 언니인 카드르는 천마리의 뛰어난 뱀을 가지고 싶다고 말한번면, 동생인 비나 타는 언니의 자식들보다 힘과 용맹함이 뛰어난 아들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이후 두 여인은 모두 아이를 가지게 되는데 카드루는 그의 약속대로 천 개의 알을 낳았고, 동생인 비나 타는 오로지 두 개의 알만을 낳게 됩니다. 500년이 흐른 후 카드루의 천 개의 알들을 모두 부화를 했지만 바나타의 알들은 여전히 부화를 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마음이 급해진 바나타가 하나의 알을 일부러 깨뜨리자, 이 알에서 상반신만 자라난 첫째 아이 아루나가 나오게 됩니다. 아루나는 부화를 참지 못한 비나타를 저주하며 날아가버리고 비나 타는 다시 500년을 기다려 두 번째 알의 부화를 맞이하는데 그 알에서 나온 것이 바로 가루다였습니다.
가루다는 비나타의 소원대로 용맹하고 뛰어난 새로 자라나 이후 여러 고난을 이겨내고 힌두교 3대 신 중 하나인 비슈누의 탈것이 되어 그와 함께 하게 됩니다. 때문에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들에서 가루다는 성스러운 새로 여겨져 여러 상징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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