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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구 다음으로 유명한 일본 요괴 카파(河童)

by practicestory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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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구미호뎐을 통해 어둑시니가 엄청난 인지도를 얻었듯, 비슷한 과정을 겪어 높은 인지도를 획득한 일본의 요괴가 있습니다. 바로 카파(河童)라는 이름의 요괴입니다. 오늘은 이 카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카파01

1. 요괴라기보다는 도깨비에 가까운 장난스러운 존재 카파(河童)

카파(河童)는 일본내에서 텐구에 이어 가장 인지도가 높은 종류의 요괴입니다. 주로 물에 서식하고 수영을 잘하는 존재로 그려지데, 외관은 원숭이 같기도, 개구리 같기도 한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지역마다 약간씩 다르게 기술되고 있기도 합니다.

 

카파(河童)의 가장 큰 특징은 요괴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하는 행동 자체가 괴.자를 붙일 만큼 잔악하거나 무섭지는 않다는 데 있습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인간을 대상으로 장난을 친다든가, 혹은 골탕을 먹이는 수준의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이미지 자체도 악동의 이미지가 강한 귀여운 구석이 있는 존재쯤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장난기 많은 집요정 정도의 설명이 많습니다. 물론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라 사람들을 물로 유인하 죽이는 등의 살생에 관련한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비중으로 보았을 때에는 대부분 장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물에서 하는 공사가 어려움을 겪자 나무를 날라다 공사를 도왔다던가 하는 이야기들도 남아있는 것을 보아 전통적으로 카파(河童)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나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2. 소설에 등장하게 된 카파(河童)

카파(河童)가 본격적으로 일본의 가장 유명한 요괴로 자리잡게 된 것은 1927년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개조'에 발표한 소설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인간에 대한 풍자를 담은 소설로 한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던 환자가 했던 이야기를 누군가가 듣고 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23호의 환자가 등산을 하던 중 신기하게 생긴 카파(河童)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신기했던 이 환자는 카파(河童)의 뒤를 따라가다 길의 구멍에 빠지는데 그곳이 바로 카파(河童)들이 사는 카파(河童)의 세상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환자는 특별한 대상으로 여겨지며 관리를 받으며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카파(河童)들의 세상은 인간들의 세상과 비슷한 듯 다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먼저, 모든 의사결정 특히 연애는 여성이 주도합니다. 아이들을 낳는 과정에는 카파(河童)들이 태어날 아이들에게 태어날 것인지 선택권을 줍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 태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업을 가졌다가 해고되는 경우 해고된 카파(河童)들의 고기를 다른 카파(河童)들이 먹을 수 있습니다(충격) 사회는 기본적으로 인원을 제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해 인구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23호의 환자는 어느 정도 카파(河童)의 세계에 적응하여 살아가게 되지만 친분이 있던 카파(河童)의 자살로 인해 카파(河童)의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인간세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카파(河童)세상에 적응한 환자는 이상한 인간으로 낙인찍혀 정신병원에 들어와 생활 중에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발표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이 글을 쓴 작가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자살로 삶을 마감하게 되면서 이 이야기가 더욱 화제에 오르게 됩니다. 

 

카파이미지

3. 현재의 카파(河童)

카파(河童)는 현재 일본에서 물의 요정과 비슷한 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물이 있는 곳이면 카파(河童)를 형상화 하여 일종의 마스코트로 활용하는 예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카파는 전설이 있는 지역의 수변지역에서 마스코트 캐릭터 뿐만 아니라, 물에 관한 기업 의 마스코트, 하천·호수의 수질 오염 방지나 환경 보호등을 목적으로그 캐릭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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