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에서 숲의 정령으로도 등장하는 코다마는 일본의 전설등에 실제로 존재하는 일본의 정령입니다. 원령공주에서는 숲의 정령이라고 표현되었지만, 원래의 이름은 木霊으로 나무의 정령이 조금 더 정확한 뜻입니다.
나무의 정령 코다마(木霊)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코다마의 의미는 나무의 정령입니다. 숲 속의 나무에 깃들어 사는 존재 때로는 그것이 깃든 나무 자체를 목령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 정령은 숲 속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일반적으로는 나무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보통 때에는 크게 힘을 발휘하거나 인간들을 향해 자신의 영향력을 끼치는 행위를 하지는 않지만 본질적으로 인간을 초월한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보다는 신묘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때문에 자르려고 하거나 해치려고 하면 이에 대응하는 힘들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자료에서는 고목을 잘랐는데 피가 흘렀거나 혹은 나무를 자른 이가 고통에 시달리고, 죽기도 했다는 기록들을 찾을 수 있는데 모든 고목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고목, 그중에서도 특정한 종류에 코다마가 깃들기 때문에 나무를 자를 때 이 종류의 나무를 피해야 한다고 믿어졌다고도 합니다.
숲 속에서 울리는 메아리
코다마는 정령뿐 아니라 산에서 울리는 메아리를 의미하기도 합니니다. 일본어로는 '야마비코'라고 합니다. 나무의 정령이라는 의미보다는 현실적이지만 산에 부딪혀 울리는 메아리에 신성함이 깃들어져 있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신성함을 배경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기록된 코다마
코다마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 구전 이외에 기록으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고대사를 담은 「古事記」에 코다마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나무의 신인 쿠쿠노치노카미를 코다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헤이안시대의 역사서에는 코다마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등장하고, 이후에도 나무의 혼, 혹은 목귀등의 표현으로 코다마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태고의 숲인 야쿠시마에서 종종 목령이 목격된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이건 뭐 어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에 속하는 카더라 통신입니다.
코다마의 이미지
정령이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코다마는 아주 극소수의 기록에서 목귀, 목혼등의 단어들로 요괴처럼 표현된 것 이외에는 거의 정령의 이미지로 표현된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하는 악귀가 아닌 숲과 더불어 살아가는 요정과도 같은 존재로 그려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원령공주에도 귀여운 형상으로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사연이나 원한이 있는 귀나, 령이 아니기 때문에 전설이나 괴담으로 전해지기보다는 일종의 토템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도 코다마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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