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각 국가에서 자주 먹게 되는 전통적인 음식들이나 음료 같은 특별한 메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과 겨울부터 수정과를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정과는 일반적으로는 시원하게 마시는 음료로 인식되어있지만 사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따뜻하게 마시는 경우도 많은 음료이기도 합니다.
겨울음료는 왜 만들어질까?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은 추위로 직접적인 건강의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 시즌에는 잘 어울리는 재료로 만들어진 음룔르 통해 추위에 대비하고 조금 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편 중 하나로 이런 겨울철 음료들을 만들어 마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겨울 음료들은 그 재료들이 겨울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체온을 올려주는 성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겨울 음료 중 하나로 예를 들었던 수정과 역시 이런 이유로 생강이나 계피등의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어 겨울철에 따뜻하게 마셔주면 체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해줍니다.
그렇다면 유럽에는 어떤 음료가 있을까?
우리나라의 수정과처럼 유럽에도 겨울철을 날 때 마시는 특별한 겨울 음료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뱅쇼라는 프랑스 음료인데 이제는 한국에서도 이 뱅쇼 특유의 달달한 향과 맛을 겨울철에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을만큼 널리 알려져 있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혹시 아시나요?
이 뱅쇼처럼 레드 와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과일과 계피등을 넣어 끓여서 마시는 따뜻한 와인음료는 서유럽과 동유럽,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에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모든 음료들이 비슷하지만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 프랑스 - 뱅쇼 (Vin Chaud)
- 독일, 오스트리아 - 글루바인(Glühwein)
- 이탈리아 - 빈 드룰레(Vin brule)
- 스웨덴 - 후셋 그뢰(Husets glögg)
- 폴란드 - 그자네 비노(Grzane wino)
- 크로아티아 - 쿠하노 비노(Kuhano vino)
- 슬로베니아 - 핀토(Punč)
- 체코 - 스바르작(Svařák)
- 영국 - 멀드 와인(Mulled wine)
위 이름이 유럽각국과 미주 일부 국가에서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겨울철 음료의 이름들입니다.
만들어지는 방식은 거의 동일한데 레드와인에 각국의 겨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들과 함께 국가에 따라 시나몬이나 꿀, 정향이나 생강등을 넣어 끓여내는 방식으로 길거리 노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들어가는 과일의 종류나 향신료의 종류, 혹은 달달한 맛을 더하는 감미료의 종류는 국가마다 다르지만 사실 이건 한 국가 내에서도 만드는 사람의 레시피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동일한 음료라고 보아도 무방하답니다.
왜 이렇게 만들어 먹을까?
이 음료들은 알콜을 끓이는 과정에서 원래 포함되어있던 알콜성분이 상당부분 날아가는 특징이 있지만 끓이는 시간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끓이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부 음료의 경우 알콜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재료들 중 상당수는 맛을 위해 넣는 과일들이지만 여기에 기본적으로 시나몬이나 생강, 정향, 팔각등의 향신료를 포함하기도 하는데 이런 재료들은 우리나라의 수정과를 만들때 들어가는 재료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 겨울철 체온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성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음료들이 유럽의 겨울을 더욱 건강하게 나기 위한 일종의 건강음료로 만들어지고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럽대륙 특유의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해 비슷한 음료들이 각각의 국가별도 다른 이름 같은 유형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름 | 국가 | 원료 |
뱅쇼 (Vin Chaud) | 프랑스 | 레드 와인, 오렌지, 계피, 클로브, 꿀 |
글루바인(Glühwein) | 독일, 오스트리아 | 레드 와인, 오렌지껍질, 계피, 꿀 |
빈 드룰레(Vin brule) | 이탈리아 | 레드 와인, 오렌지껍질, 계피, 각종 향신료 |
후셋 그뢰(Husets glögg) | 스웨덴 | 레드 와인, 스피스, 견과류, 건과일 |
그자네 비노(Grzane wino) | 폴란드 | 레드 와인, 꿀, 계피, 오렌지껍질 |
쿠하노 비노(Kuhano vino) | 크로아티아 | 레드 와인, 설탕, 계피, 오렌지 |
핀토(Punč) | 슬로베니아 | 레드 와인, 레몬, 꿀, 향신료 |
스바르작(Svařák) | 체코 | 레드 와인, 브랜디, 과일, 향신료 |
멀드 와인(Mulled wine) | 영국 | 레드 와인, 계피, 오렌지껍질, 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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