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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 신화의 정점 '데몬 술탄 아자토스(Demon Sultan Azathoth)"

by practicestory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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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화의 세계관이 그렇듯 악과 암흑으로 가득한 세상인 크툴루 신화 속 세계관에도 그 세계관의 정점에는 위대한 신격을 갖춘 존재가 존재합니다. 크툴루 신화의 최고 신격은 바로 데몬 술탄 아자토스이며 보통 아자토스로 불립니다.

1. 이름부터 무시무시 한 데몬 술탄 아자토스(Demon Sultan Azathoth)

아자토스의 풀 네임은 데몬 술탄 아자토스(Demon Sultan Azathoth)입니다. 이름 그대로를 풀이하자면, 악마들의 술탄인 아자토스 정도인데 술탄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세습 군주제로 통치하는 국가 또는 지역의 군주를 의미하는 단어로 말 그대로 악마들의 군주인 아자토스라는 이름이 됩니다. 

 

외계의 신들인 아우터 갓 중에서도 독보적인 능력을 갖춘 존재로 신마자 초월한 존재이자 위대한 존재로 러브 크래프트의 묘사에 따르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두려운 존재로 표현은 해리포터의 볼드모트 같은 존재에 해당합니다. 그래도 볼드모트는 해리로 인해 그 끝을 맞이했으나 아자토스는 그저 자고 있을 뿐 여전히 존재하는 두려운 존재로만 존재합니다.

 

2. 그 무엇도 약속하지 않는 파멸의 신

러브 크래프트의 묘사에 의하면 아자토스는 모든 신들을 압도하는 엄청난 힘을 가진 초월적 신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자토스의 존재자체는 크툴루 신화 자체에서 큰 비중을 자지 하지는 않습니다. 아자토스 자체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 존재가 깨어나는 순간 우주가 파괴되고 영원히 소멸되는 존재인지라 아자토스가 깨어나는 순간 세계관이 파멸로 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자토스에 대한 묘사나 설명들은 대부분 그리스 신화의 카오스와 유사한 부분이 꽤 많은데 공허한 우주의 중심이라든지,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존재라던지 하는 표현이 그리스 신화에서 최초의 존재인 카오스를 묘사한 것과 상당 부분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카오스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은 공허로서 존재하지만 크툴루 신화의 아자토스는 공허로 존재하면서 동시에 공허를 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파멸이나 소멸등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합니다.

 

이런 특징들은 이야기 내에서 내내 강조되는데 아자토스가 약속하는 것은 오로지 소멸과 파괴뿐이기 때문에 다른 외계의 신격들이 일정정도의 숭배를 받는 것과는 다르게 세계관 최고 능력자임에도 숭배를 받지는  못하는 존재로 지구상에 아자토스를 믿거나 혹은 숭배하는 종교는 없습니다. 숭배해 봤자 돌아오는 것이 소멸과 파괴뿐이니 일반적인 인간의 사고로는 아자토스를 숭배해 봤자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3. 우주 그 자체

작품 내에서 아자토스를 표현하는 글들은 대부분 실제 우주를 표현하는 것과 유사한 부분들도 존재합니다. 혼돈의 중심에 있는 암흑의 옥좌에 앉아 끝없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는 설명이나 모든 것을 갉아먹는 혼돈의 제왕, 만물의 창조주 따위의 설명은 대부분 우리가 우주를 설명할때 하는 묘사와 일치하며 우주가 탄생하는 빅뱅을 설명하는 묘사와도 상당 부분 유사합니다. 그러니 아자토스가 우주 그 자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어쩌면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약간은 듭니다. 어쨌든 공포와 지배의 최상위 신격체인 아자토스는 크툴루 신화에 의하면 현재 잠들어있으며 당분간은 계속 잠들어있을 예정이니 당분간 소멸이나 파괴의 공포에서는 조금 자유로워도 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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